은을 활용한 투자 방법을 말합니다. 은은 금과 비교가 많이 되는 금속 중 하나인데, 금보다 저렴한 가격과 가공이 쉬워서 귀금속 및 공예 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열전도율과 도전율이 모든 금속 중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귀금속 및 공예 재료보다는 원자재로써 가치가 더 높아 투자 대상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투자 대상으로서의 은값 은시세와 은 통장, 은 ETF, 은선물 등 은 투자 방법, 그리고 은투자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은값 시세를 보면 23.953 UDS/OZS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은값 시세는 구글 silver price나 다른 검색 사이트에 검색하셔서 은값을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은값 추이를 보면 2019년도 하반기에 급등을 한 이후 2022년 상반기에 하락을 하고 나서 다시 하반기부터 반등을 하는 모습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금값 보다 은값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상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미국 달러 강세.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은값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제 은값은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최악의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월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에서 국제 은값이 17.57 UDS/OZS에 거래되어 1년 만에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가장 실적이 나쁜 자산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금융 상품들도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퍼스트 마제스틱 실버, 헤클라마이닝과 같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생산 기업은 지난 3분기에만 25% 주가가 하락하였고 글로벌 X실버 마이닝 ETF 역시 같은 기간 18%나 떨어질 정도로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우선 은은 대표적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후공정에서 사용되는 원자재인 만큼 금보다 산업적으로 수요가 많습니다. 또한 금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과 금과는 그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에 수요층이 다르다는 것도 은시세의 변동성의 큰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은 역시 한정된 자원이다 보니 매장량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은값 변동률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은값 폭락의 이유는 다양한 악재가 겹쳐진 것 또한 한몫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 사태 여파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은가격 내림세가 뚜렷해졌었습니다. 보통 물가가 오르면 금, 은 가격은 내려갑니다. 특히 미국 연준이 지난 11월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올해도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금, 은 가격도 덩달아 떨어진 것입니다.
원자재 은 투자 방법은 금처럼 다양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은 투자 방법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은 투자 방법을 찾아보세요.
1) 은 실물
아시아골드 또는 한국금거래소 등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금거래소, 삼성금거래소 등의 대형 거래소에서는 실버바를 구매해 은테크를 시작할 수도 있죠. 실버바는 100g, 1kg 단위로 판매하고 있어요. 더 낮은 단위는 은 그래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뉼은 은을 구슬 형태로 만든 것인데, 상대적으로 실버바보다 순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은 실물 거래는 10%의 부가가치세가 있고, 업체를 통해 구매할 경우 수수료를 내야 하니 참고하세요. 현물을 직접 구매하는 방법이라 유통 과정 때문에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실물 은은 부가세가 붙어 실버바를 구입하고 바로 팔아버리면 약 -20%의 손실을 볼 수 있는데요. 대신 시세 차익에 대한 별도 세금은 부과하지 않습니다.
2) 은 통장
은 통장은 기간과 금액에 상관없이 은을 0.01g 단위로 자유롭게 매입 및 매도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입니다. 은 실물 투자와 다르게 구매 시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매입 및 매도 가격을 정해 반복 매매도 가능하고요. 다만 은 통장을 통해 은투자 후, 은시세 차익을 통해 이익을 봤다면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합니다. 물론 은시세 차익을 통한 이익을 보지 못했다면 세금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구매/판매 수수료가 각각 은값의 3.5%, 그리고 골드뱅킹과 다르게 실물인출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3) 은 ETF
ETF는 상장지수펀드로 지수를 추종하거나 원자재 등의 특정 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투자 상품입니다. 대표적인 은 투자 방법 중 하나로 거래량이 많고, 위에 설명한 은 통장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가 장점입니다. 은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국내 상품과 미국 상품 중 선택해서 투자할 수 있는데, 이 둘의 세금 차이가 있어 이 부분을 확인하고 투자를 시작해야 합니다. 국내는 ETF는 수익을 실현할 경우 수익금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내야 하고요. 미국은 ETF는 수익이 250만 원 이상이면, 수익금의 22%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 은 ETF는 수수료가 0.5%로 국내 은 ETF 수수료가 0.68%인 것에 비해 저렴합니다. KODEX 은선물, iShares Silver Trust(SLV) 등이 잘 알려져 있는 은 ETF 상품입니다.
4) 은 선물 ETN
은 선물 투자는 은 선물 시세와 연동되는 은 선물 ETN 상품을 통해 시작할 수 있습니다. ETF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펀드(Fund)인 반면 ETN은 증권(Note)이라는 점에서 그 차이가 있어, 기초지수 변화율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만기 시 성과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증권으로, 증권회사에서 발행한 상품이라 원한다면 만기 이전에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에 따라 은 ETN 가치가 결정, 그리고 만기가 되면 투자자에게 수익률을 지급하겠다고 계약을 통해 약속한 증권입니다. 물론 은시세 지표를 ETN이 완벽히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괴리율이라고 하고, 증권사는 이 괴리율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간혹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괴리율을 줄이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금감원으로부터 경고를 받는다고도 합니다.
5) 은 CFD
CFD는 양방향 거래가 가능하고 레버리지 이용이 가능해 많은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투자 방법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까다로운 자격을 갖춰야만 CFD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해외 트레이딩 플랫폼을 이용하면 누구나 간단하게 CFD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은 CFD는 실물 거래가 아닌 차익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공매수/공매도를 통해 은시세 차익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레버리지를 이용해 실제 투자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웨인 고던 UBS 그룹 이사는 ‘은 시세는 금 가격을 따라간다’면서 ‘미 연준이 비둘기파 태세로 전환할 때 투자자들이 금과 은 모두 매수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은값은 금과 마찬가지로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은값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던 추세였는데요. 게다가 지난 2011년부터 미국 JP 모건이 은을 대량 매도하여 시세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은값이 크게 떨어졌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향후 4차 산업이 성장하면서 산업 용도의 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실제로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은은 2030년 70억 온스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2017년 사용량이 45억 온스였음을 감안하면 굉장히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밖에도 여러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도 은이 폴리실리콘, 전기 반도체 등에 상당량 필요해질 것이라고 합니다.게다가 달러화 강세에 값이 떨어졌던 금과 달리 은은 하락 이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12월물 은 선물 가격은 연중 최저 가격과 비교해 약 16% 이상 올랐는데요. 금을 포함한 다른 안전 자산 가치가 줄줄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투자 업계에서는 은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은값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고 보고 있는데요. 보통 금과 은의 가격 비율은 50:1 수준인데 지금은 83:1까지 벌어진 상황입니다. 평균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아직도 상승텀이 많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올 들어 10% 넘게 빠진 전 세계 은 시세가 완만하게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2022년 중앙은행 기준 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 등으로 떨어진 은 시세는 산업 전반에 사용된다는 특징 때문에 금과 달리 안전 자산 외에도 다양한 성격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금보다 잘 나가는 은은, 지금이 투자 적기일지도 모릅니다.